대한축구협회, 결국 클린스만 감독에 경질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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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결국 클린스만 감독에 경질 통보
  • 강상구 기자
  • 승인 2024.02.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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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 "선수들·코칭스태프·대한민국 축구 팬께 진심으로 감사"
대한축구협회, 결국 클린스만 감독에 경질 통보
 (사진=MBC 뉴스 영상 캡쳐)

[nbn시사경제] 강상구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을 부임 1년 만에 최종 경질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 감독에게 기대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선 15일 대표팀 자문 기구인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건의하면서 소집된 이날 임원 회의에는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김정배 상근부회장·최영일 부회장·정해성 대회위원장·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이윤남 윤리위원장·김태영 사회공헌위원장·황보관 기술본부장·김진항 대회운영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축구 대표팀은 지난달 중순부터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준결승 탈락하였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전술 운영과 잦은 해외 체류 등의 비판이 커졌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은 작년 2월말 부임한 뒤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한국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결과로 평가받겠다며 우승 목표를 강조했지만 손흥민(토트넘) 등을 앞세운 '역대급 전력'이라는 평가에도 이번 아시안컵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또한 아시안컵 이후 클린스만 경질 여론이 높아진 가운데 손흥민과 이강인이 요르단전을 앞둔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몸싸움을 벌였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며 클린스만 감독의 선수단 관리 능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클린스만은 15일 전력강화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여한 자리에서 “선수단 불화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전술 부재란 비판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클리스만 감독은 정몽규 회장이 경질을 발표하기 약 2시간 전 인스타그램에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대한민국 축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를 아시안컵 준결승까지 이끌어 준 여러분들의 응원에 정말 감사드린다. 지난 12개월 간 놀라운 여정이었다. 아시안컵 준결승 이전까지 13경기 동안 패배가 없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이 확정되면서 대표팀은 당장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홈(21일), 원정(26일) 경기가 이어질 3월 A매치에서 임시 감독 체제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 회장은 "종합적인 책임은 저와 협회에 있다. 원인에 대한 평가를 자세히 해 대책을 세우겠다"며 "월드컵 예선을 위한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을 바로 착수하겠다.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도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rkdtkd205@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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