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10%' 통보받은 박용진 "치욕적이나 당에 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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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10%' 통보받은 박용진 "치욕적이나 당에 남겠다"
  • 고나은 기자
  • 승인 2024.02.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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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사진=SBS 뉴스 영상)

[nbn시사경제] 고나은 기자

비명(비 이재명)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현역 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에 분류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과하지욕(袴下之辱)을 견디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박용진은 민주당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됐음을 통보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과하지욕은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이라는 뜻으로, 항우를 꺾고 유방의 한나라가 승리하는 데 큰 기여를 한 한신의 고사에서 유래한 말이다. 한신은 동네 불량배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가는 굴욕을 참으며 훗날을 기약했다.

박 의원은 "저는 단 한 번도 권력에 줄 서지 않았고 계파정치, 패거리 정치에 몸을 맡기지 않았다"며 "오늘의 이 모욕적인 일도 그 연장선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대표 경선,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이 이렇게 평가받는 건가 이런 생각도 들긴 하지만 저는 굴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자신이 비명계 의원이기 때문에 하위 평가 10%에 속했다고 시사한 것이다. 박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과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이 대표를 비판해왔다.

박 의원은 "하지만 저는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 어떤 부당함과 불이익에도 굽히지 않겠다"며 "바람 부는 대로 눕고 물결 치는 대로 흘러가는 정치인이 어떻게 국민을 위해서 바른 말을 하고 해야 할 일을 하겠나"라고 했다. 이어 "힘을 가진 누구 한 사람에게만 충성하고 그를 지키겠다는 정치는 정작 국민에게 충성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는 반드시 실패하게 된다"며 "저는 그런 정치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당내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들어간 의원들에게 해당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에서 하위 10~20%는 득표수의 20%를, 최하위 10%는 득표수의 30%를 감산당한다. 국회부의장인 4선의 김영주 의원도 하위 20%에 들었다는 통보를 받은 지난 19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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