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서 20~30등 하는 의사, 국민은 원치 않아" 의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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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에서 20~30등 하는 의사, 국민은 원치 않아" 의사 논란
  • 임은서 기자
  • 승인 2024.02.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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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사진=이 회장 페이스북 캡쳐)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사진=이 회장 페이스북 캡쳐)

[nbn시사경제] 임은서 기자

정부가 의대 정원 방침을 공식화하며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TV 토론회에서 '반에서 20~30등 하는 의사를 국민은 원하지 않는다'는 의료계 인사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방영된 MBC '100분토론'에서 의사 측 패널로 출연한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지역의사제에서 성적 낮은 학생을 뽑아서 의무근무를 시키면 근로 의욕도 떨어질 것이며 그 의사한테 (국민들이) 진료를 받고 싶겠나"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정부가 계획한 지역인재전형의 경우 비교적 성적이 낮은 학생들도 의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회장은 "지역의사제로 성적이 많이 떨어지는 인재를 뽑을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지역 인재를 80% 뽑아봐라. 지역에 있다고 해서 의대를 성적에 반에서 20~30등 하는 사람을 뽑아서 그 다음에 또 거기서 의무근무도 시킨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국민들의 눈높이를 무시하고 그냥 산술적으로 양만 때워서 맛없는 빵을 만들어서 사회주의에서 배급하듯이 이렇게 하면 국민들은 그런걸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를두고 일각에선 의사들의 엘리트 의식이 드러났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지방에 있는 학생들은 공부를 못한다'는 감성을 자극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역인재전형 비중 확대가 의료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얘기는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고교 성적 위주로 의사의 자질을 판단하는 의사들의 편향된 인식이 드러난 것이라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alstkd04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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