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을 설훈 의원, 민주당 탈당 선언...민주당에 "이재명 대표 사당으로 변모"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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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을 설훈 의원, 민주당 탈당 선언...민주당에 "이재명 대표 사당으로 변모" 비판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4.02.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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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출처=SBS 뉴스 캡처)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출처=SBS 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천을)이 28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지배를 받는 "전체주의적 사당으로 변모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0여년 동안 몸담고 일궈왔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설 의원은 "저는 감히 무소불위의 이재명 대표를 가감 없이 비판했다는 이유로 하위 10%를 통보받았고, 지금까지 제가 민주당에서 일구고 싸워온 모든 것들을 다 부정당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또한 지난 4년간 국민과 부천시민을 위해 일했던 모든 것들이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모두 물거품이 되어 날아가 버렸다"며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지역구를 누비고, 밤낮을 바꿔가며 고군분투했던 4년이라는 시간이 단순히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아무 의정활동도 하지 않는 하위 10%의 의원이라고 평가절하되며 조롱당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지난 40여년 동안 민주당이 버텨왔던 원동력은, 그리고 국민이 민주당을 신뢰했던 이유는 바로 민주당의 민주화가 제대로 작동되었기 때문"이라며 "작금의 민주당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민주적 공당(公黨)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지배를 받는 전체주의적 사당(私黨)으로 변모됐다"며 "이재명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결정하고, 의사결정에 반하는 인물들을 모두 쳐내며, 이재명 대표에게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이 아닌 이재명을, 민생이 아닌 개인의 방탄만을 생각하는 변화된 민주당에 저는 더 이상 남아있을 수 없다"며 "비록 민주당을 나가지만 민주당의 정신은 제 가슴속에 담아두고, 밖에서 민주당의 진정한 혁신을 위해 더욱 힘껏 싸우겠다. 그리고 당당히 당선해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몰락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했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를 받은 설 의원은 전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고별사를 통해 "이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민주당을 살릴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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