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전 트위터 임원들에 1700억원 상당 퇴직금 소송 제기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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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전 트위터 임원들에 1700억원 상당 퇴직금 소송 제기당해
  • 조재희 기자
  • 승인 2024.03.0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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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출처=SBS 뉴스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출처=SBS 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조재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소셜미디어 엑스(X)의 전신 트위터의 전 임원들이 머스크와 회사를 상대로 1700억 원 상당의 퇴직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현지시각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이들은 머스크 등을 상대로 총 1억2800만 달러(약 1704억3200만원)를 요구하는 소장을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요구한 퇴직금은 1년 치 급여와 행사하지 못한 스톡옵션을 주당 54.2달러로 계산해 더한 금액이다.

소송에 나선 인원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당시 CEO였던 파라그 아그라왈과 최고재무관리자(CFO)인 네드 시걸, 법률책임자였던 비자야 가데, 법무자문위원이던 쇼 에드겟 등 4명이다.

아가왈 CEO는 당시 연봉이 100만 달러였고, 단계적으로 행사하도록 부여된 스톡옵션은 1250만 달러였으며 비자발적으로 해고될 경우 6000만 달러의 특별 퇴직금을 받게 돼 있었다.

네 사람은 머스크가 2022년 10월 트위터 인수와 동시에 자신들을 부당 해고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외신은 보도했다.

또 애초 머스크의 인수 계약 일부로 주식 보상 등 상당한 보수를 받기로 돼 있었지만, 머스크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들은 지난해 출간된 작가 윌터 아이작슨의 머스크 전기에서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당시 경영진이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거래를 마감했다고 밝힌 내용을 지적했다.

책 내용에 따르면 머스크는 당시 “오늘 밤 거래를 끝내는 것과 내일 아침 끝내는 것은 2억 달러(약 2666억원)의 차이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이후 전 직원의 75%가량을 정리해고하면서 여러 차례 소송을 당한 바 있다.

작년에는 트위터 보상 담당 수석 책임자였던 마크 쇼빙거 등이 “약속한 보너스를 지급하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원고 측 손을 들어줬다.

머스크 측은 이번 소송에 대한 논평 요청에는 아직 답하지 않고 있다.

cjh70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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