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논란' 도태우, 공천 유지 결정...국민의힘 공관위 "사과의 진정성 인정...재발 시 강력한 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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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논란' 도태우, 공천 유지 결정...국민의힘 공관위 "사과의 진정성 인정...재발 시 강력한 조처"
  • 강지원 기자
  • 승인 2024.03.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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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태우 변호사(유튜브 'VON뉴스' 캡처)
도태우 변호사(유튜브 'VON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강지원 기자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운동 폄훼,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게시글 공유 등으로 인해 극우 논란이 일었던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오후 도 변호사의 과거 5.18 관련 세부 발언 내용과 사과문 등 전반적인 사항을 검토한 뒤 대구 중·남 공천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공관위는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보도자료를 통해 "도태우 후보가 두 차례에 걸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며 도 변호사의 공천 유지 결정 사유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 외에도 5·18 민주화운동 정신에 대한 헌법 가치와 국민의힘 정강·정책에 대한 의미를 확고히 인식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점,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존중하고 충실히 이어받겠다고 표방했다는 점, 5.18 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힌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사 사례가 재발할 경우 공직후보자 자격 박탈을 포함한 강력한 조처를 할 것임을 경고했다" 덧붙였다.

지난 2일 공천이 확정된 도 변호사는 과거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공유한 사실이 알려지며 국회의원 후보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정치권 안팎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실제로 그가 2019년 2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5·18민주화운동이 북한과 무관하면 검증에 당당해야 한다"고 언급한 사실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당시 그는 "5·18은 자유민주화적 요소가 있지만 그것으로 포섭되기 어려운 굉장히 문제적인 부분들이 있다"며 "특히 북한의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했다.

도 변호사의 발언을 이유로 5·18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국회의원 후보 사퇴 등의 요구가 이어지자 도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고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5년 전 정제되지 못한 개인적 발언들로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5·18민주화운동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결코 부정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약속했다.

사과 이후 도 변호사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베 게시글을 여러 차례 공유한 사실이 재조명 되며 논란은 다시 불거졌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1일 도 변호사 발언에 대한 재검토를 공관위에 요청했다. 

당 지도부에서도 도 변호사 발언의 부적절함과 중도층 표심 이탈 등을 이유로 공천 재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저녁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충분한 토론을 통해 만장일치로 결정한 것"이라며 "결론을 내고 바로 전화를 해서 경고를 했고 확실히 다짐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도 변호사의 극우 커뮤니티 게시글 공유에 대한 내용은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pinkkang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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