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20년 측근' 주기환 민생특보에 임명...비례 탈락 하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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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20년 측근' 주기환 민생특보에 임명...비례 탈락 하루만
  • 김채원 기자
  • 승인 2024.03.2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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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좌)이 주기환 전 위원장(우)를 21일 민생특보에 임명했다(사진출처=MBC 뉴스 캡처)
윤석열 대통령(좌)이 주기환 전 위원장(우)를 21일 민생특보에 임명했다(사진출처=MBC 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김채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민생특별보좌관(민생특보)을 신설해 검찰 수사관 출신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을 임명했다.

주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에 재임용된 2003년 광주지검 검찰 수사관으로 처음 만나 '대통령의 20년 측근'으로 불린다.

주 전 위원장은 18일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관위가 발표한 첫 비례대표 명단에서 사실상 당선권 밖인 24번에 배치된 뒤 후보직을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이에 친윤계 의원들이 '한동훈 사천'을 주장하며 크게 반발하면서 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 쌓인 당내 친윤-친한 간 갈등으로 불거졌다.

결국 국민의미래는 20일 친윤계가 공식적으로 문제 삼았떤 '호남·당직자 출신' 후보를 각 한 명씩 당선권인 20번 이내에 전진배치한 새 비례대표 순번 명단을 재의결하면서 일단락시켰다.

하지만 이미 후보직을 사퇴해 공천받지 못한 주 전 위원장을 윤 대통령이 비례 최종 명단 확정 18시간여 만에 특보로 임명한 것이다.

주 전 위원장의 아들도 대통령 대선 캠프와 인수위를 거쳐 현재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근무 중이다.

윤 대통령은 주 특보에게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된 것이면 어떤 것이든 직보하라"는 취지의 당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특보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별도 사무실과 회의 수당 등을 지원받는다.

현재 활동 중인 대통령 특보는 지난 1월 초 위촉된 임종인 사이버 특보다.

호남 출신인 주 특보는 최근까지 광주시당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윤 대통령 취임 후 치러진 2022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해 역대 보수정당 소속 출마자 중 최초로 선거 비용 전액 보전 기준인 15%를 넘겼다.

윤 대통령이 사실상 낙천한 주 전 위원장을 공천 마감 하루 만에 민생특보로 임명한 건 그만큼 주 전 위원장의 자질을 높이 평가하면서 당의 비례대표 공천에 아쉬움을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총선 때까지 갈등이 표면화되지는 않겠지만 총선 이후 어떤 선거 결과가 나오더라도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cw20017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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