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총파업' 돌입...12년만의 파업에 출근길 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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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총파업' 돌입...12년만의 파업에 출근길 험난
  • 고보경
  • 승인 2024.03.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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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MBC 뉴스 캡처)
(사진출처=MBC 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고보경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하면서 출근길이 '고생길'이 됐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은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파업은 20분 만에 그치는 부분 파업이었으나, 이번에는 ‘전면 총파업’이다.

이번 파업으로 전체 서울 시내버스(7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췄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 27일 오후 3시부터 마지막 조정 회의를 열었지만 끝내 협상이 결렬됐다.

노사는 지난해 12월28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총 7차례 중앙노사교섭과 2차례의 사전 조정회의를 열고 임금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주요 쟁점은 임금 인상, 호봉 제도 개선이다.

특히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12.7%의 시급 인상을 요구했는데 사측은 지나치게 과도한 인상이라며 맞섰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천과 서울을 비교하면 평균 월지급액은 서울이 높고, 수당도 더 많지만 간선버스를 비교해 인천이 더 높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며 "임금 협상은 버스회사 노사 양측간 문제로 서울시가 개입할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파업 돌입 후에도 실무진 간 물밑 대화는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얼마나 간극을 좁힐지, 조속한 시일 안에 극적 타협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호 서울지노위원장은 "사후 조정신청서는 이미 받아둔 상태"라며 "사후 조정은 비공식적인 것인 만큼 기한이 없어 지금도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결정적인 시점에 미세 조정에 들어갈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인 노사 양측의 적정 수준의 공감대"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노조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 가동에 들어갔다.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 1일 총 202회(혼잡시간 77회+막차시간 125회)를 늘린다.

막차 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오전 1시에서 2시로 연장해 운행한다.

지하철 출퇴근 등을 빠르게 연계하기 위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korakob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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