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물량지수 11년 8개월만에 최대치...수출금액지수는 5개월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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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물량지수 11년 8개월만에 최대치...수출금액지수는 5개월 연속 상승
  • 조재희 기자
  • 승인 2024.03.2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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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프리픽)
(사진출처=프리픽)

[nbn시사경제] 조재희 기자

지난달 국내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수출물량지수가 11년 8개월 만에 최대로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도 1년 전보다 65% 넘게 늘며 6년 2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4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2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8% 오른 121.046을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운송장비(-7.1%), 제1차금속제품(-8.0%) 등이 감소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9.9%) 등이 증가했다.

수출금액지수(124.24)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5개월 연속 올랐다. 

화학제품(-7.4%), 제1차금속제품(-13.3%) 등이 감소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5.9%), 기계및장비(1.5%) 등이 증가했다.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의 경우에는 87.19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한 수치로 지난해 9월(4.6%) 이후 5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순상품교역지수는 2021년 3월 이후 27개월 만인 지난해 6월(85.39)에 증가 전환한 뒤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개선세를 이어간 것은 수입가격 내림세가 수출가격 하락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교역조건지수는 통관 기준으로 작성되는데 지난달 천연가스, 석탄 등 광산품의 가격의 약세가 지속돼 수입가격이 4.2% 내린 반면, 수출가격 하락폭은 반도체 수출 가격 상승으로 축소돼 0.1%에 그쳤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8% 상승하며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승용차 등 운송장비(-7.1%)와 제1차금속제품(-8.0%) 등이 감소했으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29.9% 증가하며 2022년 3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대로 늘어난 결과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지난해 11월(15.3%)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자동차를 포함한 운송장비와 제1차 금속제품 등은 수출무역지수가 감소했다.

지난달 수입무역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수입물량지수는 113.65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7% 내리면서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입금액지수는 133.33으로 13.5% 크게 내려 12개월 연속 하락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무역지수의 하락은 기계·장비의 증가세에도 광산품, 화학제품 등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cjh70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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