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서 벌어진 차량 납치극...40대 자산가, 차에서 뛰어내려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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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서 벌어진 차량 납치극...40대 자산가, 차에서 뛰어내려 구조
  • 김채원 기자
  • 승인 2024.03.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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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중원경찰서 전경(사진출처=성남시)
성남중원경찰서 전경(사진출처=성남시)

[nbn시사경제] 김채원 기자

서울 도심에서 40대 남성을 납치하고 수시간 동안 감금·폭행한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강도상해 등 혐의로 50대 A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범행에 가담할 인원을 모집해 준 공범 2명과 장물을 매입한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20일 오전 1시께 서울 송파구 한 거리에서 함께 술을 마신 자산가 B씨를 차에 태워 납치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고 범행 당일 과거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아 알게 된 자산가 B씨와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B씨에게 "대리기사를 불러주겠다"며 대기하고 있던 일당들에게 연락했고, 대리기사인 것처럼 B씨의 차량에 탑승해 그의 손과 얼굴 등을 포박한 뒤 폭행했다.

일당들은 B씨 차에 B씨를 감금한 채 서울 송파구에서 성남시 중원구까지 약 10시간을 끌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B씨 지갑 현금 일부와 수천만 원 상당 시계를 빼앗기도 했다.

이렇게 끌려다니던 B씨는 손을 묶은 끈이 느슨해진 틈을 타 차 문을 열고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 도로 위로 뛰어내려 도주한 뒤 112에 신고했다.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한 경찰은 곧바로 특별수사팀을 꾸려 일당의 동선을 추적하기 시작했고, 사건 발생 당일 A씨 일당 중 1명을 서울 소재 오피스텔에서 검거했다. 

이어 나머지 일당들도 차례로 붙잡았다.

주범 A씨는 자신의 사업이 어려워지자 B씨의 재산을 빼앗을 목적으로 한 달여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당들은 고액의 보수를 준다는 A씨의 말에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오는 29일 이들 일당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cw20017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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