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표 진심으로 축하하네"...동지 김영환의 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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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대표 진심으로 축하하네"...동지 김영환의 간언
  • 원종성 기자
  • 승인 2021.05.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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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대통령과 그를 따르는 문빠 정치인과 원팀에서 빠져 나와 국민과 역사의 편에서 원팀이 되어 달라”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장관. 사진=nbnDB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장관. 사진=nbnDB

[nbn시사경제]원종성 기자

"세월호에 집중하느라 제복을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고 했더군. 이승만-박정희 묘역과 6.25참전용사 묘역을 다녀왔다니 참 고맙고 든든했네...상식적인 자네의 판단과 행동이 이렇게 고맙게 들리는 이 나라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그리고 제3대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한 국회의원 4선 김영환 前의원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청와대와 원팀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자네를 영원히 죽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전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나와 아내는 자네와 참으로 각별한 인연도 있고 옛 생각도 나고 솔직히 걱정도 되고 해서 이 글을 쓴다”며 자신의, 작금의 정치적 처지를 감안해 읽어달라고 전했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께서 자네에게 한 말씀 ‘청와대와 송영길 대표가 원팀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은 자네를 영원히 죽이는 걸세”라 했다.

이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이성윤 서울지검장 등을 언급하며 “역사가 번연히 살아있고 국민이 시퍼렇게 살아있다네. 다 원팀하다 원킬하지 않았나...원팀이 되는 순간 국민을 등지고 민심에서 멀어지는 걸세"라 강조했다.

또한 “오늘의 패도의 정치에 모든 책임은 586 운동권의 부나방 같은 정치에 있었다”며 “지난 20년 한국정치에 새로운 개혁의 자리에 있었으나 개혁은 커녕 권력과 당권에 빌붙어 잘못된 정치를 용인하고 침묵하고, 패권의 정치, 진영논리, 계파정치를 만든 주역이 바로 나를 포함한 운동권이 아닌가?...민주화운동이 국민의 조롱거리가 되고있다네”라 했다.

민주유공자 증서를 자진반납한 김영환 전 의원. 사진=nbnDB
민주유공자 증서를 자진반납한 김영환 전 의원. 사진=nbnDB

김 전 의원은 “문재인과 그를 따르는 문빠 정치인과 원팀에서 빠져 나와 국민과 역사의 편에서 원팀이 되어 달라. 역사는 지나고 보니 달걀로 바위를 치는 사람들의 승리의 기록이었다”며 “문재인 정권은 문파가 지도하고 문자폭탄으로 민주주의를 초토화시킨 문폭 정권이 될 것이며, 국민이 낸 세금으로 혹세무민하는 이상한 분들이 수염을 나부끼며 벌이는 이 광란의 시대에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자들이 문자폭탄을 용인 두둔하는 일은 실로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11월이 오기전에 집단면역이 달성될 것이라는 대통령과 집단면역이 어렵다는 오명돈 국립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상임위원장의 말씀 가운데 누가 옳은지도 알려주시게나. 국민을 헷갈리게 하는 대통령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라 했다.

이어 “내가 자네를 실습생으로 사랑니를 뽑아 주었지? 40년이 지났지만 옛정을 생각해서 제발 모욕죄로 나를 기소하지 않토록 선처 부탁하네”라며 ""지난날의 꿈을 나도 자네도 잊지 않도록 하세"라 갈무리 했다.

한편 김영환 전 의원은 지난 4월 5일 "과거 민주화운동 동지들의 위선과 변신에 대해 깊은 분노와 연민의 마음을 갖는다"며 "민주화운동 과정에는 수많은 국민의 피와 눈물 있었다...저와 아내는 살아있는 것이 부끄러운 사람으로 유공자로 우대받을 자격이 없다"며 민주유공자 명패와 증서를 반납했다.

nbn 시사경제, nb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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