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망신 MBC...네티즌 "방송인 수준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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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망신 MBC...네티즌 "방송인 수준 알게 되었다"
  • 원종성 기자
  • 승인 2021.07.28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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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선에 보도된 한국방송TV 사과내용. 사진=sns커뮤니티
토론토 선에 보도된 한국방송TV 사과내용. 사진=sns커뮤니티

[nbn시사경제] 원종성 기자

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방송 중 다른 나라를 소개하는 과정에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을 사용한 것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이에 대해 일시적 해프닝으로 넘어갈 듯 했다가 SNS를 통해 급속히 전파되며 주말 이후 주요국 언론사들이 비판에 나서 국제적 망신으로 증폭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 및 전 세계 외신들이 'MBC 방송사고'를 앞다퉈 보도했다.

"MBC는 사과문 올리고 끝낼게 아니라 우크라이나한테 직접 사과해야할거 같은데???", "일본, 중국,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 여러 나라에서 지금 박제중"

“한국의 방송국이 올림픽 개회식 중계에 사용한 부적절한 국가 소개가 역겹다”, "MBC가 사진 문제에 대해 사과한 것은 알지만 방송인의 지식이 얼마나 낮은지 알 수 있었다"

“우크라이나는 체르노빌이었지만 일본은 무난한 초밥이었다. 해일이나 후쿠시마가 아니라 다행이다”

CNN은 “MBC가 공격적인 고정관념을 바탕으로 여러 국가를 묘사하는 데 크게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소개엔 체르노빌, 이탈리아 소개엔 피자: 한국 TV가 올림픽 이미지 문제에 사과'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뉴질랜드헤럴드는 “한국의 한 방송국이 올림픽 개회식 중계에 사용한 부적절한 국가 소개가 역겹다”고 했다. 일본 네티즌은 “우크라이나는 체르노빌이었지만 일본은 무난한 초밥이었다. 해일이나 후쿠시마가 아니라 다행이다"고 비꼬았다. 아울러 미국 뉴욕타임즈, ABC뉴스, 폭스뉴스, 허핑턴포스트 스포츠채널 ESPN, 호주의 해럴드선, 토로토선 등도 보도했다.

MBC는 지난 23일  “금일 개회식 중계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다. 이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진정되지 않자 24일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린다.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다"며 "MBC는 올림픽 중계에서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영상 자료 선별과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재차 사과문을 발표했다.

kymaj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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