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 15차 재건축사업 삼성물산, 고덕 아르테온 문주 디자인권 침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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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 15차 재건축사업 삼성물산, 고덕 아르테온 문주 디자인권 침해 논란
  • 김경의 기자
  • 승인 2020.04.0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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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덕3단지 재건축조합, 디자인권 침해 및 손해배상 청구건으로 공문 전달
-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에 삼성물산, 대림산업, 호반건설 입찰제안서 제출
삼성물산 '래미안 원펜타스' 문주 디자인(위)이 고덕 아르테온(아래)의 문주 디자인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제기됐다(사진=네이버카페).
삼성물산 '래미안 원펜타스' 문주 디자인(위)이 고덕 아르테온(아래)의 문주 디자인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제기됐다(사진=네이버카페).

[nbn시사경제] 김경의 기자 = 삼성물산, 대림산업, 호반건설이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신반포15차 주택재건축 정비사업과 관련, 디자인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덕3단지 재건축조합은 ‘신반포15차’ 재건축조합에 '문주' 디자인권 침해 관련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주'는 단지 주출입구를 형성하는 구조물과 디자인 일체를 지칭한다.

문제가 되는 문주는 삼성물산이 제시한 '래미안 원펜타스' 문주 디자인으로, 고덕3단지 재건축 조합측은 실제 고덕 아르테온 주출입구에 시공된 문주 디자인과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다. 

고덕3단지 조합 측은 "신반포15차 조합과 삼성물산 측에 디자인 변경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 이라며 "현재 시공사로 삼성물산이 선정된 것은 아니지만 향후 어떤 시공사가 선정되더라도 고덕 아르테온의 독창적인 문주 디자인 등 입주민의 재산권을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명" 이라고 전했다.

고덕3단지 조합 측은 디자인 시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디자인권 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는 내용도 공문에 담았다.

고덕3단지 재건축단지인 '고덕 아르테온'은 잔여 분양물량에만 1만5000명이 몰리는 등 230.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강동의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언론과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후 화제를 불러온 고덕 아르테온의 문주는 독창적이면서 아름다운 디자인과 상징성으로 '고덕 아르테온'의 가치 상승에 유무형으로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고덕3단지 조합 측은 '문주' 디자인권 침해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덕3단지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고덕 아르테온 문주는 이미 언론, 유튜브 등을 통해 준공 전부터 이슈가 됐고 현재는 고덕 아르테온 하면 문주를 연상시킬 만큼 상징성이 크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디자인이 채택될 경우, 표절 논란으로 이어져 양측 재건축 아파트의 랜드마크성에도 부정적일 것”이라며 재차 디자인 변경을 촉구했다.

한편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은 지난해 12월 시공사로 선정된 대우건설이 설계 변경에 따라 공사비 증액을 요구, 결국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 중이다. 시공사 선정을 빠르게 마치고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기를 바라는 조합원이 적지 않다. 

특히,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국토교통부가 5월 하순까지 모든 행사를 미루도록 해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측은 “사업기간이 길어질수록 늘어나는 분담금도 고민거리인 만큼 설계 관련 잡음없이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길 바라는 조합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jetnomad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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