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두번째 UN 연설.. "삶은 계속된다, 함께 살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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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두번째 UN 연설.. "삶은 계속된다, 함께 살아내자"
  • 김준란 기자
  • 승인 2020.09.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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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유니세프한국위원회)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유니세프한국위원회)

[nbn시사경제] 김준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유엔 총회 행사에 참여해 코로나19로 혼란에 빠진 청년들에게 "함께 살아내자"는 희망의 목소리를 냈다.

방탄소년단은 23일 화상으로 진행된 제75차 유엔총회 보건안보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 도중에 특별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을 완화하고 미래 세대를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모인 자리인만큼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6분여 간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 청년들을 진솔하게 위로했다.

멤버들은 코로나19로 겪고 있는 위기와 불안에 대해 토로하고 함께 살아내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먼저 RM은 "우리 모두의 앞에 놓인 무한한 가능성을 상상하며 가슴이 뛰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월드 투어가 취소되고 모든 계획이 틀어지고 저는 혼자가 됐다. 밤하늘을 올려다보아도 별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민도 "할 수 있는 것은 창밖을 내다보는 것이고 갈 수 있는 곳은 내 방뿐이었다"라면서 "전 세계 팬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했는데 내 세계가 방 하나로 줄어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때 저의 동료들이 손을 잡아줬다”고 덧붙였다.

슈가는 "악기와 스마트폰 팬들로 우리의 세계는 넓게 펼쳐졌다"며 "오랜만에 어쩌면 데뷔후 처음으로 일상이 찾아왔다. 원했던 건 아니었지만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뷔는 "지금의 상황이 많이 답답하고 우울해졌고 상상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메모를 하고 노래를 만들며 나를 돌아봤다”며 지난 시간들을 돌아봤다.

멤버들은 '별 없는 밤'과 같은 절망을 극복해낸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제이홉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많은 감정을 끌어안고 음악을 만들었다. 우리의 삶은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정해진 답도 없다. 나와 우리를 믿으며 최선을 다하고 순간을 즐기며 이 자리까지 왔다"며 어려운 시기에도 멤버들이 뭉쳐 노래를 만든 시기를 이야기했다.

진은 "우리의 음악과 함께 그동안 잊고 지냈던 나를 찾았다"면서 "미래에 대한 걱정, 끊임없는 노래, 다 중요한 건 자신을 아껴주고 격려하고 즐겁게 해주는 일이다. 불확실한 세상일수록 나 너 그리고 우리의 소중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격려했다.

정국은 "RM 형은 별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는데, 유리창에 비친 내 얼굴이, 모두의 얼굴이 보였다. 그렇게 서로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우리의 목소리로 많은 사람에게 힘을 줄 수 있다면, 우린 그러길 원하고 계속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RM은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스스로의 얼굴을 잊지 않고, 마주해야 하는 때"라며 "우리의 내일은 어둡고, 괴롭고, 힘들고 걷다가 넘어지고 엎어질 수도 있지만, 밤이 깊을수록 별빛은 더 빛난다"라고 말했다. "같이 가는 길에 별이 안 보인다면 달빛에 달빛도 없다면 서로의 얼굴을 불빛 삼아 나가면 된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언제나 깜깜한 밤이고 혼자인 것 같지만,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 삶은 계속될 것이다(Life goes on), 함께 살아내자(Let's live on)"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nbn 시사경제, nb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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