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롯데제과와 빙과업계 양강 구도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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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롯데제과와 빙과업계 양강 구도 재편
  • 김준란 기자
  • 승인 2020.09.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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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본사 (사진=빙그레)
빙그레 본사 (사진=빙그레)

[nbn시사경제] 김준란 기자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확정해 아이스크림 업계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빙그레의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승인했다. 이로써 빙그레는 연매출 약 50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몸집을 키우게 됐다. 빙과업계가 롯데제과·롯데푸드의 롯데그룹 계열사와 해태아이스크림을 품은 빙그레의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는 평가다.

공정위는 두 회사의 기업결합(M&A)을 승인하더라도 국내 빙과시장의 경쟁을 제한하거나 제품 가격이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는 분석이다. 롯데그룹 계열사가 업계 1위 사업자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인수로 빙그레는 시장점유율 40.7%로 빙과업계 1위로 올라섰다(2019년 닐슨데이터 기준). 빙과업계 점유율은 롯데제과(28.6%), 롯데푸드(15.5%), 하겐다즈(4.4%), 허쉬(2.8%), 나뚜루(2.2%) 순이다.

매출로는 롯데제과가 지난해 약 5000억원을 달성하며 업계 1위를 유지했고 빙그레는 약 3000억원, 해태아이스크림은 약 1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앞으로 업계 1,2위를 다투는 빙그레와 롯데 계열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내 아이스크림 업계는 2015년 매출액이 2조원대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1조 4천억원대로 하락하는 등 최근 5년간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공정위는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의 규모가 축소되면서 어려움을 겪던 기업이 인수합병으로 경영정상화 기회를 모색하고 시장 경쟁이 증진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nbn 시사경제, nb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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