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나발니 3년 6개월 실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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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나발니 3년 6개월 실형 선고
  • 이성원 기자
  • 승인 2021.02.0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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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즉각 석방을 재차 요구한다"

[nbn시사경제] 이성원 기자

푸틴 정적으로 알려진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실형을 선고 받았다. (사진=DW 영상 캡처)
푸틴 정적으로 알려진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실형을 선고 받았다. (사진=DW 영상 캡처)

푸틴 정적으로 알려진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실형을 선고 받았다.

외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시노놉스키 구역법원은 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법원에서 연 나발니에 대한 집행유예 판결 취소 공판에서 심리 시작 9시간여 만에 집행유예를 실형으로 전환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나발니는 이전 집행유예 판결에 따른 3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았다. 가택연금 복역기간을 제외한 2년 8개월을 감옥에서 보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러시아 전역에서는 나발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나발니 실형선고로 인해 시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발니 측은 재판에서 지난해 8월 독극물 테러 사건으로 독일에서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집행유예 의무를 지킬 여건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독극물 테러 사건'으로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나빌니는 러시아 항공사 '포베다'의 베를린발 모스크바행 항공편을 타고 모스크바 외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입국심사대에서 러시아 연방형집행국 요원들에게 체포됐다.

러시아 당국은 "셰레메티예보 공항에서 형집행국 모스크바 지부 요원들이 나발니를 집행유예 의무를 여러 차례 위반한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나발니 체포 소식에 러시아 전역에서 알렉세이 나발니 석방 요구 시위가 이어졌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약 1200여명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약 1000여명이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도 체포당한 것으로 보인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나발니에 대한 러시아 당국의 실형 결정을 깊이 우려한다"며 "즉각 석방을 재차 요구한다"고 밝혔다.

nbn 시사경제, nb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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