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철 강수량 역대 가장 적어...건조한 날씨가 산불 확산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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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철 강수량 역대 가장 적어...건조한 날씨가 산불 확산 부채질
  • 전혜미 기자
  • 승인 2022.03.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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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n시사경제] 전혜미 기자

건조한 날씨와 바람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동해안 산불. (MBC화면 캡처)
건조한 날씨와 바람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동해안 산불. (MBC화면 캡처)

동해안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021년 겨울철 전국 강수량은 13.3mm(평년 대비 –75.7mm, 14.7%에 해당)로 역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1년 겨울철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강수일수도 11.7일(평년 대비 –7.8일, 하위 1위)로 역대 가장 적었다. 

이번 겨울철은 저기압보다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맑은 날이 많았고 대륙고기압이 주기적으로 확장할 때 찬 공기가 해상을 지나면서 눈구름대가 만들어져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자주 내렸으나 양은 적었다. 

일반적으로 겨울철 저기압이 중국이나 서해상에서 생성되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수증기를 공급하고 비를 뿌리지만, 이번 겨울철은 우리나라 주변을 지나는 저기압이 대기 상층 기압골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비나 눈의 양이 많지 않았다.

2021년 겨울철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 사진=기상청
2021년 겨울철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 사진=기상청

수도권 지역(서울·인천·경기도) 강수량은 17.9mm로 평년(66.2mm) 대비 27.0%를 기록하였고, 경상남도 지역(부산·울산·경남) 강수량(3.1mm)은 평년(102.1mm) 대비 3.0%로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적었다.

12월 상~중순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따뜻한 날이 많았는데 12월 하순에는 대륙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하고 대기 중층(약 5.5 km 상공) 영하 30도의 찬 공기가 유입돼 2021년 겨울 기간 동안 가장 추웠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지난 겨울 우리나라는 역대 가장 적은 겨울철 강수량을 기록해 건조한 날씨로 인한 재해 대응 노력이 절실한 때”라며 “이상기후의 영향과 원인을 분석해 가치 있는 정보를 생산하고 기상재해 예방에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후 전문가들은 이번 방화로 인한 동해안 산불이 금세 잡히지 않고 계속 확산되고 있는 것은 역대 가장 강수량이 적어 건조한 겨울 날씨와 관련이 크다고 분석했다.

nbn 시사경제, nb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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