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밥상 여론' 앞두고 이재명 지지율 답보로 고민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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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밥상 여론' 앞두고 이재명 지지율 답보로 고민 커진다
  • 이원영
  • 승인 2022.01.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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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7시간 녹취록' 기대 무산
젊은층 타깃 '맞춤형 공약' 부심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지율 정체 속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민심의 승기를 확실하게 잡겠다는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더구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빠지기는커녕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이어지면서 이재명 후보 선대위 관계자들이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각종 지지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는 30% 후반, 40% 선에서 소폭 빠지는 양상이고 윤 후보는 30% 초반 대에서 소폭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이재명 후보 선대위)
(사진=이재명 후보 선대위)

특히 이 후보 진영에서 기대를 걸었던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녹취록’이 일부 방영됐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다는 세평이 주를 이루면서 오히려 윤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김건희 팬클럽’ 회원이 증가하는 등 보수층 결집 조짐이 보이고 있고, 아울러 15%대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안철수 후보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후보 단일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몇 조사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될 경우 윤, 안 후보가 모두 이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와 정권교체론에 힘이 실릴 경우 이 후보의 지지율 답보 상태는 굳어질 수도 있다는 캠프 내부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윤 후보 본인은 물론 김건희 씨의 학력 위조 등 각종 의혹들이 파괴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묻혀 가는 것 같아 답답한 심정”이라며 “이 후보가 네거티브보다는 비전으로 승부하려고 하지만 유권자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 것 같아 전략 수정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 측은 긴장했던 ‘김건희 7시간 녹취록’ 사안이 별것 없이 지나갔다는 평가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지금까지 윤 후보나 김건희 씨와 관련한 의혹들은 나올 것은 다 나왔지만 유권자들은 그리 냉혹하게 평가하지 않았다”며 “현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민심이 크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한편 이 후보 측은 상대 측이 ‘여가부 폐지’ 등의 공약을 내세워 20, 30대 남성들의 지지세를 상당 부분 빼앗겼다는 판단 아래 젊은층 공략을 위한 맞춤형 공약 제시에 주목하겠다는 복안이다.

설 명절 ‘밥상 여론’을 앞두고 이, 윤, 안 2강 1중 후보의 수읽기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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