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처음 한국 선거 투표합니다"…23만여 재외국민 투표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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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처음 한국 선거 투표합니다"…23만여 재외국민 투표 열기 "후끈"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02.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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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한인 동포들 투표 장면 포스팅하며 감격 나눠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포 이내운(왼쪽) 씨가 기표한 투표용지를 함에 넣고 있다. (이내운 씨 페이스북)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포 이내운(왼쪽) 씨가 기표한 투표용지를 함에 넣고 있다. (이내운 씨 페이스북) 

23일부터 시작된 재외국민 대선 투표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대선은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선두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양 측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28일까지 재외국민 투표는 전 세계 115개국(177개 재외공관), 219개 투표소에서 이뤄지는데 대상 유권자는 22만6162명으로 후보 당락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숫자다.

뉴질랜드 동포인 강세연 씨는 "극동지역인 한국보다 뉴질랜드가 4시간 먼저 시침이 돌아갑니다. 그러니 재외투표 1등은 항상 뉴질랜드 몫입니다. 그래서 이번 20대 대선투표에서 전세계 첫투표의 기쁨을 누리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1번 대기 순번표를 들고 있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세계에서 첫번째로 이번 대선에 투표하게 됐다는 뉴질랜드 동포 강세연 씨.(페이스북)
세계에서 첫번째로 이번 대선에 투표하게 됐다는 뉴질랜드 동포 강세연 씨.(페이스북)

강씨는 "어젯밤 12시50분쯤 집을 나서 투표장인 뉴질랜드 총영사관 오클랜드분관에 오전 1시20분경 도착했습니다"라며 "투표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고, 내 삶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한 세대다 보니 저에게 선거와 투표는 너무 중요하였기 때문에 하루쯤 잠 못잔다고 힘들 일은 아니었습니다"라고 소감을 적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각종 사회단체에서 활동해온 이내운 씨는 "라스베이거스에서 5시간 차를 몰고 와서 투표에 참여했다"면서 "28일까지 투표기간 6일 간 잊지마시고 투표하시기를 부탁 드립니다"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언론인 출신 이정인 씨가 기쁜 표정으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페이스북)
언론인 출신 이정인 씨가 기쁜 표정으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페이스북)

언론인 출신으로 보험업에 종사하는 이정인 씨도 "40년 만에 첫 투표"라면서 "복수 국적을 취득한 이후 최고의 선물"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정부의 국적법 개정에 따라 지난 2011년부터 만 65세 이상 해외동포들은 거주국의 국적을 취득했더라도 한국 국적을 복수로 취득할 수 있게 됐다. 로스앤젤레스 한인들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많은 시니어들이 한국 선거에 투표할 수 없었는데 복수 국적을 취득한 사람들이 많아져 투표 열기가 더 뜨거운 것 같다"고 전했다.

이같은 열기를 반영하듯 세계 각국에 사는 한인 동포들은 투표장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는 내용의 포스팅을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잇달아 올리고 있다.

 

nbn 시사경제, nb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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