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 김혜경 경찰 출석...측근 배 씨 이르면 24일 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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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카’ 김혜경 경찰 출석...측근 배 씨 이르면 24일 구속영장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08.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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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가 23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가 23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아내 김혜경 씨가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23일 경찰에 출석해 5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 의원 측은 이날 SNS를 통해 "김혜경 씨는 23일 오후 2시경 경기남부경찰청에 이른바 '7만 8000원 사건' 등 법인카드 관련 조사를 위해 출석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법인카드 사용 여부를 몰랐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 경찰이 소환 조사까지 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날 오후 2시경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 오후 7시경 조사를 끝내고 나왔지만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김 씨 조사가 끝난 후 SNS를 통해 “부하 직원을 제대로 관리 못 하고 아내가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을 받은 점은 국민께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린다”라면서도 “조사에서 아내가 카드를 쓴 적이 없고 카드는 배 씨가 쓴 사실도 확인됐다. 배 씨가 전달했다는 음식은 16건, 180만 원이었다고 하는데 전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경기도청 비서실 별정직 7급 공무원 A씨가 지난 2월 언론에 제보하며 알려졌다. A씨는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 배모 씨의 지시에 따라 경기도 법인카드로 음식을 사서 김 씨 집으로 배달하는 일에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녹취록 여러 개를 공개했는데 그중에는 배 씨가 A씨와 통화하며 누군가에게 “네, 사모님. 알겠습니다” “네, 예약을 11시 반으로 했습니다”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A씨는 녹취록의 ‘사모님’이 김 씨라고 주장했다.

A씨 폭로 이후 국민의힘은 이재명 의원과 김혜경 씨, 배 씨를 국고 손실, 직권남용, 강요 등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4월 경찰이 경기도청 총무과, 감사관실 등과 배 씨 자택을 압수 수색했고 압수 수색 영장에는 이들 3명이 피의자로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이를 '7만 8000원 사건'이라고 표현했지만, 경찰은 이들에게 5억 5000만 원의 국고 손실 혐의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배 씨에 대해 이르면 24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다음 달 9일 전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의원은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을 포함해 10여 개 의혹으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대선 당시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 선거 캠프 사용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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