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중교통 요금 인상시기 하반기로 늦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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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중교통 요금 인상시기 하반기로 늦춘다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3.02.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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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서울시가 당초 4월 예정이었던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 시기를 하반기로 늦췄다. 올해 윤석열 대통령이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방침을 밝힌데다 최근 난방비 부담이 급등한 데 따른 조치이다.

15일 서울시 관계자는 “버스와 지하철 적자가 누적되고 있지만 대통령 발언에 호응하는 차원에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하반기로 조정하기로 했다”며 “다만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원래 다음달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후 4월 말 대중교통 기본요금을 300~400원으로 올릴 예정이었지만 15일 윤 대통령이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언급한 뒤 계획을 변경했다.

윤 대통령은 “난방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교통 등 공공요금 인상 계획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도로·철도·우편 등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공공요금은 최대한 상반기 동결 기조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등 지방정부에 대해선 “민생 안정의 한 축으로서 지방 공공요금 안정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중교통 요금 인상과 관련된 부정적 여론도 서울시가 인상 시기를 미룬 요인으로 작용했다. 

요금 인상 계획이 처음 알려진 작년엔 여론이 나쁘지 않않으나 올해 난방비 급등으로 서민 경제가 팍팍해지면서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도 불만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요금 인상에 더불어 탑승 거리에 따라 요금이 추가되는 ‘거리비례제’를 도입하려다 부정적인 여론에 계획을 철회했다.

공청회에서도 시민단체들은 “앞으로도 물가는 오를 것으로 예측되는데 대중교통 요금까지 오른다는 것은 소비자를 물가 압박에 몰아넣는 것과 같다”며 서울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 계획을 비판했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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