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증이 초래한 인재" 동덕여대생 등굣길 사망...학생들 총장 퇴진 촉구
상태바
"'안전불감증이 초래한 인재" 동덕여대생 등굣길 사망...학생들 총장 퇴진 촉구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06.14 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SBS뉴스 캡처
사진=SBS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동덕여대 학생이 교내 언덕길에서 내려오던 쓰레기 수거 차에 치여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학생들이 김명애 총장의 퇴진을 위한 농성에 돌입했다.

동덕여대 학생 40여 명은 13일 오후 6시30분경부터 동덕여대 본관 1층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총장실 복도엔 '안전불감증이 초래한 명백한 인재다. 총장과 이사장은 물러나라', '막을 수 있었다. 학교는 없었다' 등의 문구 피켓이 나타났다.

학생들은 전날 1000여 명이 모인 교내 추모 집회를 학교가 막으려 했다고 전했다.

한 재학생은 "김 총장이 집회 하루 전 전화를 걸어와 참석 인원을 물어봤다"며 "안전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궁금해하지 않고 집회에만 관심을 보이는 총장의 태도에 기가 찼다"고 밝혔다.

집회날 학교는 홈페이지에서 "6월 말까지 애도 기간으로 정해 교내 자체 행사를 자제하도록 요청한 바 있으나 학생 단체가 교내에서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며 "지금은 구성원 모두가 소통과 협력을 통해 실질적이고 제도적인 안전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먼저"라고 공지했다.

학생 200여 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경 공청회를 개최하라는 총학생회 요청을 학교가 거부했다고 비판하며 본관 2층 총장실 앞에서 시위했다.

하지만 김 총장이 외부 일정을 이유로 집무실에 나오지 않자 학생들은 본관 1층으로 자리를 변경했다.

학교는 "애도 기간에 학생들이 격앙돼 있어 공청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 것이 우려됐다"며 "학생 대표와 학교 당국이 소통하는 협의체 구성을 총학생회에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앞선 5일 동덕여대 학생 A씨는 교내 언덕길에서 내려오던 쓰레기 수거 차에 치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뇌사 판정을 받았고 7일 오후 7시 20분경 숨을 거뒀다.

2020231147@yonsei.ac.kr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