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해, 이자가 또 올랐대 ㅠ"…가파른 금리 인상에 '영끌'족들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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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해, 이자가 또 올랐대 ㅠ"…가파른 금리 인상에 '영끌'족들 아우성
  • 이원영
  • 승인 2022.01.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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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부담 급격히 상승 부담 커져
지난해보다 1% 포인트 이상 높아져
주택 팔려고 해도 매수 꺾여 진퇴양난

[nbn시사경제] 이원영

가파르게 오르는 금리 때문에 곳곳에서 아우성이 들린다. 특히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구입) 족들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금리 부담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금리는 앞으로도 더 오를 것이 확실하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우세하면서 대출을 과도하게 받아 전세자금을 마련했거나 아파트 등 주택을 구입한 서민들의 자금 사정은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가계발 금융위기가 촉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스러운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현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6%대, 전세자금대출 및 신용대출 금리는 5% 진입을 앞두고 있다. 최근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혼합형(5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 전환) 주담대 금리는 연 3.81~5.57%로 이는 지난해 중순에 비해 1% 포인트 이상 오른 것이다. 전세대출 금리도 연 3.461~4.861%로 6개월도 되지 않아 1% 포인트 정도 올랐다.

은행들이 일제히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수신 금리를 올리고 있어 이것이 자동적으로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중순 연 2.75% 금리로 3억원의 전세자금대출을 빌린 정모씨의 경우 매달 내는 이자가 기존 68만7500원에서 96만2500원으로 27만5000원 늘었다고 하소연했다.

정 씨처럼 소득은 일정한데 대출 이자가 불어나면서 가계자금의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영끌’족들은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집을 팔려고 해도 최근 아파트 매수세가 꺾이고, 가격도 하락 전환하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지경에 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앞으로도 두 차례 정도의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발 금리인상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7%로 2020년 4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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