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은 영국, 코로나 PCR검사 중단한 스웨덴서 확진자 숫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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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은 영국, 코로나 PCR검사 중단한 스웨덴서 확진자 숫자 "뚝"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02.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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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교수 "검사를 위한 검사 중단해야, 다른 나라도 스웨덴 따를 것"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스웨덴이 코로나 PCR 검사를 중단한 이후 감염자가 급감하고 있는 모습.(존스홉킨스 통계)  
스웨덴이 코로나 PCR 검사를 중단한 이후 감염자가 급감하고 있는 모습.(존스홉킨스 통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을 위한 PCR검사 무용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데다 마스크 착용도 철저한 우리나라에서 확진자가 1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어 과연 이 숫자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이왕재 서울대 명예교수도 최근 본사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를 종식하는 방법은 딱 하나다. 그냥 PCR검사를 중단하면 그날로 끝난다. 감기 환자인데 왜 맨날 숫자를 세고 있나”고 코로나 검사 무용론을 언급한 바 있다.

코로나 검사, 마스크 착용, 백신패스 등 각종 규제조치들을 해제하고 있는 유럽국가들은 코로나 종식의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영국은 지난달 27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면서 완전한 일상회복을 선언했다. 스웨덴도 이달 9일부터 코로나 PCR검사를 중단했다. 노르웨이,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은 곧 스웨덴과 같은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방역조치를 해제하고,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PCR검사를 중단한 영국과 스웨덴에서 확진자가 급감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단순 감기 바이러스에 불과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검사량이 많을수록 감염자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스웨덴은 지난 9일부터 보건시설 근무자 등 필수인력을 제외하고는 PCR 무료 검사를 중단했다. 스웨덴 공공보건청 카린 테크마크 청장은 “코로나 검사의 비용 대비 효용성이 더 이상 정당화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검사 중단 이유를 밝혔다.

영국 엑시터 의대 바라트 팬카니아 교수는 스웨덴의 코로나 검사 중단조치에 대해 “스웨덴이 방향을 선도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도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검사를 위한 검사는 더 이상 필요 없다”고 코로나 검사의 무용론에 힘을 보탰다.

영국이 실내 마스크 등 방역 조치들을 모두 해제하고 일상회복을 선언한 후에도 감염자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존스홉킨스 자료)
영국이 실내 마스크 등 방역 조치들을 모두 해제하고 일상회복을 선언한 후에도 감염자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존스홉킨스 자료)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총리도 “팬데믹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감염이 여전히 많지만 (중환자 급증으로 인한) 병상 압박이 커지지는 않는다”고 자신했다.

검사를 중단하면 감염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은 통계로도 나타난다. 스웨덴이 검사 중단을 선언한 9일 (일주일을 평균낸) 하루 감염자가 2만1360명이었지만 15일에는 7804명을 1주일 새 3분의 1로 급감했다.

영국도 하루 감염자가 9만여 명에 달하던 지난달 27일 실내 마스크 등 모든 방역규제를 풀었지만 이달 15일 하루 감염자는 6만6225명으로 크게 줄었다. 

서울 인사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정모(63) 씨는 “확진 판정이 나와 일주일간 문을 닫아야 했다”면서 “아무런 증상도 없었는데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왜 감기 환자를 체크하고 제재를 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우리나라도 유럽과 같은 방향으로 일상회복을 하게 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곽모 의사는 “지금 대선 상황이라서 어떤 후보도 정치적인 부담 때문에 코로나 방역에 대해 언급하기가 어렵다”면서 “대선이 끝나면 기존의 방역조치들은 곧바로 해제될 것으로 본다. 아마 국민들이 더 이상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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