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실 부활하나...윤 대통령, 영수회담서 운 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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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수석실 부활하나...윤 대통령, 영수회담서 운 띄워
  • 고보경 기자
  • 승인 2024.05.0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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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서 민정수석실 부활을 언급했다(사진출처=MBC 뉴스 캡처)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서 민정수석실 부활을 언급했다(사진출처=MBC 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고보경 기자

대통령실이 민정수석실 신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가지는 중에 윤석열 대통령이 민심청취를 위해 민정수석실을 되살리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해졌다.

비공개회담 중 현장 여론 보고의 중요성을 이 대표가 언급하자 윤 대통령이 "(민심을) 수렴하는 게, 그런 게 좀 미흡했다"고 말하며 언급된 내용이라고 이날 회담 참석자들이 전했다.

다만 민정수석실이라는 부정적 어감에서 탈피하기 위해 '법률수석실'을 비롯한 명칭 변화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지난 4.10 총선 참패 이후 구상해온 조직 개편안에서도 민정수석비서관을 두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현 정부 출범과 함께 폐지됐던 민정수석실을 되살리되 사정 기능은 빼고 민심 관련 다양한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역할에 중점을 두는 조직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적임자를 찾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은 모두 검사 출신이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직 당시 대검 차장을 지낸 강남일 변호사와 박찬호 전 광주지검장, 이금로 전 수원고검장,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역대 민정수석의 대부분이 검사였고, 산하에 법률비서관실과 공직기강비서관실을 두고 지휘해야 하니 검사 출신 인사를 선호한다는 것이 대통령실측 입장이었다.

그러나 영수회담에서 윤 대통령이 민심과 소통을 얘기한만큼 검사 출신 인사의 기용은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

한국일보는 한 여권 관계자가 "윤 대통령이 민심과 소통의 기능을 이야기했는데 검사 출신을 기용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며 "더욱이 정권의 임기 중·후반부라는 점에서 검사 출신 기용은 야당의 타깃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인선에 시간이 걸리는만큼 대통령실 쇄신은 다음주가 돼서야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korakob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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