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기부양안 협상 중단 지시.. 뉴욕 증시 급락
상태바
트럼프, 경기부양안 협상 중단 지시.. 뉴욕 증시 급락
  • 김준란 기자
  • 승인 2020.10.07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nbn시사경제] 김준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원 하루 만에 코로나19 관련 추가 경기부양안 협상을 중단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오후 트위터에 "나는 협상팀에 (경기부양안) 협상을 대선 이후까지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며 "내가 승리하는 즉시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과 소상공인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에게 시간 끌지 말고 나의 놀라운 연방대법관 지명자 에이미 코니 배럿 지명에 완전히 초점을 맞춰주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중단을 선언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치료를 받다 퇴원한 지 하루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부양안 협상을 중단하는 대신 후임 연방대법관 지명으로 이슈를 집중시키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보수진영의 관심사인 배럿 지명자 인준으로 이목을 모아 민주당과의 대치 구도를 더욱 분명히 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는 경기부양안 타결이 지연되는 것을 민주당의 책임으로 돌렸다. 그동안 의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추가 부양안 논의가 타결될 것에 대한 기대가 커지던 상황이었다.

민주당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국민의 고통을 가중시킨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는 바이러스를 물리칠 생각이 없다"면서 "가여운 어린이들과 실업자들, 미국의 열심히 일하는 가족들에게 진정한 지원을 거부한다"고 비난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추가 부양책 타결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전미실물경제협회 연례회의 강연에서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추가 지원책을 집행하지 않는다면 경기가 추락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이후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