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친 이준석계로 8일 국민의힘 최고위원에서 사퇴한 정미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비대위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내면 인용될 수 있다며 그러나 법적 대응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정 의원은 8일 CBS <한판승부>와 인터뷰에서 최근 국민의힘 상황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피력했다.
정 의원은 사퇴 이유에 대해 "지난주 내내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더 이상 어떤 커다란 정치적 흐름을 피할 수는 없고 혼자서 막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라며 복잡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사퇴 압박을 받았냐는 질문에는 "글쎄요. 그걸 압박이라는 것은 거대한 흐름도 압박이에요. 그리고 압박이 아니라고 그러면 그 거대한 흐름은 압박이 아니죠"라고 애매한 입장을 보였다.
아직 최고위원 사퇴를 하지 않고 있는 김용태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부분들을 다 고민했을 거거든요. 김용태 최고도 사실은 마음적으로 동의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준석 대표를 '대장'으로 언급한 데 대해서는 "그런데 때로는 그게 이제 전체를 위해서 내려놓아야 할 때도 있는 거예요. 왜냐하면 대장이니까.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지금은 이제 이준석 대표가 내려놓을 때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왜냐하면 이제 국민들께서 다 옳고 그름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굳이 그걸 설명하지 않아도 지금 내려놓으면 다 '아, 역시 대장은 대장이다', 이렇게 박수쳐주시지 않을까. 그런 마음에 제가 말씀드린 거죠"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 정 의원은 "마음을 돌려야 됩니다. 가처분은 절대로 하면 안 돼요. 그게 이기든 지든 그거는 뭐냐 하면 당을 대표는 가장 역할이 크고 지분이 큰 겁니다, 어떻게 보면 대장이기 때문에. 그런데 그 가처분이라는 것을 딱 일단은 하면 이게 져도 진 게 아니고 이겨도 이긴 게 아니거든요. 당이 더 큰 혼란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그거는 대표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인 거죠"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면 굉장히 억울하고 본인이 아마 감당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할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제가 말씀드렸지만 이기는 게 그 가처분에서 이긴다고 해도 그게 이기는 게 아니잖아요. 구성원들이 인정을 안 해 주는 승리라는 건 의미가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잠시 멈춰야 되는 거죠"라고 거듭 만류했다.
정 의원은 이어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해서는 안 된다고 저는 보는 입장이에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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