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한국이 우크라에 무기 제공하면 러시아와 관계 파탄 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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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한국이 우크라에 무기 제공하면 러시아와 관계 파탄 날 것"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0.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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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MBC 화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MBC 화면)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국과 러시아 관계가 파탄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스와 리아노보스티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 클럽’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공급할 계획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살상 무기는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우리가 이 분야(국방)에서 북한과 협력을 재개한다면 한국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그것을 기쁘다고 할 것인가”라며 “한국이 이러한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서 “양국 관계가 유례없이 개방돼 있고 효율적”이라며 시진핑 국가주석을 “가까운 친구”라고 불렀다.

이어 지난 8월 대만을 방문해 중국의 반발을 부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겨냥해 “왜 미국의 ‘할머니’가 대만을 방문해서 중국을 도발하나. 미국이 중국과 관계를 망치는 것은 잘못”이라며 중국의 입장을 두둔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석유 감산을 결정해 미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발전도 공언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존중받아야 한다”며 “사우디아라비아의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가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위험하고 피비린내 나는 게임을 하고 있지만 결국은 우리와 대화해야 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우크라이나가 태도를 바꾸고 평화롭게 문제를 풀도록 미국이 신호를 주기만 하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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