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작년 마약사범 역대 최다...30대 이하, 외국인 사범 증가"
상태바
대검 "작년 마약사범 역대 최다...30대 이하, 외국인 사범 증가"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07.05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출처=프리픽)
(사진출처=프리픽)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지난해 향정·대마·마약 등으로 적발된 마약류 사범이 역대 최다인 1만8395명을 기록했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부장 박재억)가 5일 발간한 ‘2022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사범은 2018년 1만2613명보다 6232명(45.8%) 증가한 1만8395명을 기록했다.

이는 1990년 대검이 마약류 범죄백서를 발간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대검은 마약류 사범의 나이대가 낮아지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 사범 중 30대 이하가 1만988명으로 총인원 대비 59.8%를 기록했는데, 2018년에는 5천257명이 적발된 것에 비교하면 2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

젊은 층 확산세의 원인으로는 다크웹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유통이 지목된다.

대검은 "인터넷 마약류 유통조직은 총책, 관리책, 드라퍼(운반책)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해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추적·검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외국인 마약류 사범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2018년 948명이 적발됐지만 2019년 1천529명, 2020년 1천958명, 2021년 2천339명, 지난해 2천573명으로 5년 만에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 밀수사범은 1천392명으로 2018년(521명) 대비 167% 급증했는데, 2021년까지는 증가세를 보이지 않다가 지난해 대폭 늘어났다.

대검은 "전체 마약류 사범 중 외국인 비중은 14%이지만 밀수 사범 중 외국인 비중은 약 40%"라며 "외국인에 의한 마약류 밀수가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대검은 올해 말까지 인터넷 마약범죄 정보취득 시스템을 고도화해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마약 관련 키워드 등을 자동으로 탐지하는 ‘이드러그모니터’(e-drug monitor)로 마약류 판매광고를 24시간 감시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이미지 탐지·추출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드러그모니터로 수집된 정보가 전국 검찰청으로 전파돼 인터넷 유통 수사도 확대된다.

국제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2020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ADLOMICO(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도 올해 11월 부산에서 3년만에 개최될 예정이다.

2020231147@yonsei.ac.kr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