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보령 김치 김정순 대표, 이제는 베풀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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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보령 김치 김정순 대표, 이제는 베풀며 살고 싶다.
  • 김소정 기자
  • 승인 2020.05.1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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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nbn시사경제] 김소정 기자 = [인터뷰] 보령김치 김정순 대표, 이제는 베풀며 살고싶다. 

김정순 보령김치 대표

어려웠을 때 도움받았던 기억...만나는 모든 분들에게 최선을 머드축제로 유명한 보령. 이곳을 대표하는 기업인 보령김치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정순 대표는 그동안 걸어왔던 길을 회상한다. 최근 '덕분에 챌린지'가 활성화되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칭찬의 물결이 가득한 분위기에 미소짓는 김 대표는, 어려웠던 시절을 이겨냈던 경험을 찬찬히 이야기하며 앞으로 가야할 길에 대해 차분하게 풀어놓는다.

Q. 개인 소개를 하신다면?

A. 경남 거제에서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나 사실 너무 어렵게 살아왔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자식들 키우며 항상 감사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Q. 보령김치 공장도 하고 있지만 식당도 하고 계시다고 하는데.
A. 사실 본업은 식당입니다. 보령해수욕장에 장원식당이라는 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4월 보령김치를 인수해서 시작단계에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보령시'에 김치공장이 유일하게 '보령김치'만 있다고 해서 제가 맡아서 보령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사실 보령은 '머드축제'가 워낙 잘 알려져 있지만 머드축제 이외에도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손대는 분야에서 항상 최고가 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Q. 부산 구호병원에 대해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서요.
A. 지금은 알로이시오 기념병원으로 되어 있지만 예전에는 구호병원이었습니다. 제가 월세방을 전전하던 시절에 제 딸이 화상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그당시 돈으로 100만원, 현재로 따지면 천만원이 넘는 비용을 낼 돈이 없었는데 구호병원에서 그당시 도와주셔서 늘 마음속에 빚을 지고 살아왔습니다. 이제는 제가 그 빚을 갚을 때가 됐다고 보여집니다. 어려울 때 도움을 주신것을 잊고 사는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닙니다. 요즘 대구에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에 대해 사회적으로 '덕분에 챌린지'를 하는 모습을 TV로 보면서 예전에 구호병원에서 도와주신 기억이 나서 밤잠을 설칠 지경입니다.

김정순 대표는 자신이 걸어왔던 삶의 여정을 담담히 이야기한다.
Q. 강화도에 계시는 선원사 주지스님과의 인연은 어떻게 되시나요?
A. 보령에 있는 제가 운영하는 장원식당에 손님으로 오셨습니다. 그러면서 그당시 인연이 되어 강화도 선원사를 방문하게 됐고, 그때 제가 김치공장을 해보려고 한다는 얘기를 듣고는 바로 강화섬 김치공장을 견학하게 도와주셨고, 강화섬김치공장 대표님과는 지금도 연락하며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선원사 주지스님 덕분에 좋은분도 소개받고,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Q. 구호병원은 카톨릭, 선원사 주지스님은 불교인데 본인은 어떤 종교를 믿으시나요?
A. 사실 저는 너무나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 억척스럽게 살다보니 특정한 종교를 가질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냥 저는 항상 모든 일에 감사할뿐이고, 제가 만나는 모든 분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살고 있습니다.
Q. 기부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는데?
A. 제가 하고 있는 김치공장은 면세사업이라서 제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기부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재료비만 충당되면 이윤을 남기지 않고 제 인건비 없이 어느곳에라도 아낌없이 베풀 생각입니다. 제가 만약에 김치공장만 한다면 힘들겠지만 식당에서 장사를 하고 있어서 이곳 김치공장을 통해서는 충분히 봉사차원에서 재료비만으로 해나갈수가 있습니다.
Q. 끝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면?
A. 저는 인터뷰라는 것이 성공한 사람들이나 하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저같은 사람도 해보니 너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하루하루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매사에 감사하며, 어려울때 저를 도와주신 분들처럼 저도 남에게 베풀면서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외진곳까지 내려오셔서 취재를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nbn 시사경제, nb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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